실내가 다 시원한 줄 알고 찾아갔다가 낭패만 보았던 날
작년 7월 말쯤이었던 것 같다. 진짜 숨이 턱턱 막히는 한여름 더위였는데, 연애 초반이라 매번 가던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나 어두컴컴한 영화관 말고 좀 그럴듯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데이트를 하고 싶었다. 인터넷에 실내데이트코스 관련해서 이것저것 검색해보니까 서울식물원이 자주 보이길래 깊게 고민 안 하고 거기로 목적지를 정했다. 마곡나루역 3번 출구 쪽으로 나가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연결된다고 하길래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솔직히 지하철 안은 에어컨이 빵빵해서 시원하니까 역에서 내릴 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꽤 괜찮았고, 약간 설레기도 했다. 출구 밖으로 나오자마자 후끈한 습기가 온몸을 덮치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