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사 상담 다녀왔는데… 뭔가 좀 이상했어요

결정사 상담 다녀왔는데… 뭔가 좀 이상했어요

결혼정보회사 상담을 받고 왔어요. 솔직히 결혼정보회사라는 곳을 처음 가보는 거라 좀 긴장되기도 하고,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주변에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한 친구들이 몇 명 있긴 한데, 다들 좋았다거나 별로였다는 얘기가 갈려서 도대체 어떤 곳일까 싶었어요.

제가 알아본 곳은 몇 군데 있었는데, 그중에서 후기도 괜찮고 전문적으로 보였던 ‘결정사 A’라는 곳으로 예약하고 갔어요. 상담 비용은 따로 없었고, 그냥 예약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된다고 했어요. 가는 길에 조금 헤매긴 했는데,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죠. 건물은 꽤 깔끔했어요. 로비도 넓고, 상담실도 여러 개 있는 것 같더라고요.

상담은 한 시간 정도 진행됐어요. 처음에는 제 기본적인 정보들을 물어보시더라고요. 나이, 직업, 학력, 그리고 어떤 스타일의 이성을 만나고 싶은지, 어떤 점이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등등. 제 얘기를 꽤 열심히 들어주시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러다가 이제 매칭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시는데, 여기서부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설명이 좀 너무 과장된 느낌이랄까요? 뭐랄까, 엄청나게 특별하고 독점적인 시스템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다른 결혼정보회사들도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특히 ‘엄청나게 뛰어난 회원들이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솔직히 그런 말 들으면 기분이 좋긴 하지만, 오히려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내가 과연 여기서 좋은 짝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혹시 비용은 어느 정도 생각해야 하는지 여쭤봤는데, 바로 구체적인 금액을 말해주시기보다는 ‘회원님의 조건이라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면서, 먼저 어떤 서비스를 받게 될지에 대한 설명을 길게 하시더라고요. 뭐, 전문 커플 매니저가 붙어서 집중 관리해준다든지, 회원 풀이 얼마나 넓다든지 하는 내용들요. 이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설명일 수 있는데, 계속해서 ‘당신은 특별한 회원’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마치 이걸 안 하면 기회를 놓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려고 하는 것 같아서 좀 불편했어요. 제가 동남아 국제결혼 상담을 받았을 때, 압박 상담과 추가 비용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는 후기를 봤던 게 떠오르더라고요.

결국 구체적인 비용이나 계약 조건에 대한 명확한 설명보다는, ‘일단 오늘 가입하시면 특별 할인 혜택이 있다’는 식으로 계약을 유도하는 느낌이 강했어요. 솔직히 바로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씀드렸더니, 조금 실망한 기색이 보이시는 것 같기도 했고요. 나왔을 때는 좀 멍한 기분이었어요. 뭔가 얻은 정보는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동시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달까요. 내가 너무 까다로운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이 결정사가 그냥 그런 스타일인지도 모르겠고. 다음엔 다른 곳도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비용도 대략 1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한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좀 고민이 되긴 하네요.

댓글 4
  • 동남아 국제결혼 상담받으셨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압박감 때문에 결국 다른 곳으로 옮겼거든요.

  • 솔직히 매칭 시스템 설명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졌어요. 제 생각에는,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다 다르니까, 그런 부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매칭 시스템이 좀 지나치게 개인적인 정보에만 집중된 것 같았어요. 저처럼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그걸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면 결국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동남아 국제결혼 상담 때도 비슷한 느낌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시스템 설명부터 압박처럼 느껴져서 조금 불편하셨다니, 조심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