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자랜드 혼수 가전 보러 갔다가 예상 못한 문제에 헛웃음

대구전자랜드 혼수 가전 보러 갔다가 예상 못한 문제에 헛웃음

결혼 준비하면서 제일 머리 아팠던 게 가전이었어요. 일단 뭘 사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디서 사야 싸게 살 수 있는지 감도 안 오고. 주변에서 대구전자랜드를 많이 얘기하길래, 저희도 한번 가봤죠. 혼수 가전은 뭐.. 한번에 다 사야 하니까 큰맘 먹고 갔는데, 생각보다 고생했어요.

가전제품 매장, 너무 넓어서 길 잃을 뻔

대구전자랜드 처음 가봤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더라고요. 삼성, LG, 하이마트 뭐 이런 식으로 다 같이 모여 있는 곳인데, 각 브랜드마다 매장도 크고 제품 종류도 엄청 많았어요. 저희는 일단 신혼가전이니까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뭐 이런 기본템들 위주로 보려고 했거든요. 근데 브랜드마다 들어가 보면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있으면 좋고’ 하다 보니 눈만 높아지는 거 있죠. 특히 요즘 나오는 스타일러나 건조기 같은 건 한번 보면 없으면 안 될 것 같고….

처음에는 삼성 매장부터 갔어요. 디자인이 예쁘고 기능도 좋아 보여서 마음에 들었는데, 가격을 보니 후덜덜하더라고요. 직원분이 혼수 패키지라고 해서 몇 가지 묶어서 할인해준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부담되는 가격이었어요. 그래서 LG도 가보고, 다른 브랜드들도 좀 둘러봤죠. 삼성 케어플러스 조회도 미리 해놓고 갔는데, 사실 저희는 이사하면서 새로 사는 거라 크게 상관은 없었어요. 그냥 뭔가 꼼꼼하게 준비하는 느낌으로.

가격 비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

제일 힘들었던 건 역시 가격 비교였어요. 각 매장마다 가격 정책이 다르고, 똑같은 모델인데도 프로모션이나 할인율이 계속 바뀌는 거예요. 어떤 직원은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못 산다’고 하고, 어떤 직원은 ‘이번 달 말에 신모델 나오면 이걸로 바꾸시는 게 낫다’고 하고… 솔직히 뭐가 맞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20대 때는 그냥 디자인 예쁜 거, 브랜드 좋은 거 사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결혼 준비하려니 ‘가전제품 싸게 사는 곳’ 이런 검색어만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저희는 뭐… 엄청 비싼 최고급 모델보다는, 적당한 가격에 내구성 좋은 걸로 사고 싶었거든요.

하다못해 인터넷 최저가랑 비교해보려고 해도, 매장에서 파는 모델이랑 인터넷에서 파는 모델이랑 미묘하게 다른 경우도 있고. 솔직히 ‘이거 사면 나중에 후회할까?’ 하는 생각도 계속 들고. 직원분들 설명도 듣고, 제품도 만져보고 하긴 했는데,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들으니까 머리가 복잡해지는 거죠. 결국 그날은 그냥 ‘견적만 받아보자’ 하고 나왔어요. 한 세 군데 정도 견적을 받았는데, 다 비슷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재설치 또는 철거 문제

가장 짜증 났던 건, 저희가 이사 갈 집에 기존에 쓰던 가전이 있었거든요. 냉장고는 괜찮은데, 세탁기랑 에어컨은 좀 오래돼서 바꾸고 싶었어요. 그래서 가전 판매하시는 분께 ‘이거 혹시 기존 거 철거도 해주시고, 새로 사는 거 설치도 해주시는 거죠?’ 하고 당연히 물어봤죠. 근데 이게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고요. 매장마다, 브랜드마다 정책이 다른 거예요. 어떤 곳은 철거는 자기들이 해주고 설치는 다른 업체에 맡겨야 한다거나, 아니면 철거 비용을 따로 받는다거나.

특히 에어컨 설치는 여름이라 그런지 예약이 꽉 차서 바로 설치가 어렵다는 말도 듣고. 저희는 당연히 이사 날짜에 맞춰서 모든 게 착착 진행될 줄 알았는데, 이런 부분까지 다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좀 귀찮았어요. 삼성전자 재설치나 철거 관련해서도 알아보니, 이전 설치는 보통 비용이 들고, 철거도 따로 알아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다 버리고 새로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저희는 그냥 ‘가전 사고, 설치받고’ 이 정도만 생각했지, 이런 복잡한 과정을 예상 못 했어요.

결국 그날은 발걸음만 무겁게 돌아왔어요. 뭘 제대로 사지도 못했고, 오히려 머리만 더 아팠죠. 혼수 가전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혜택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평소보다 조금 더 할인해주는 정도? 물론 저희가 더 발품을 팔고, 여러 군데 비교해보면 더 좋은 조건으로 살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그럴 에너지도 없었고, 뭘 알아봐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아직도 냉장고랑 세탁기는 어떤 걸로 해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가격이랑 기능, 디자인, 그리고 설치 문제까지… 다 만족하는 걸 찾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어요. 다음에는 좀 더 확실하게 알아보고 가야 할 것 같아요.

댓글 3
  • 스타일러는 진짜 디자인 때문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네요. 저희도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고 충동적으로 사기 쉬울 것 같아요.

  • 에어컨 설치 예약 때문에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돌아왔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좀 당황했었어요.

  • 냉장고랑 세탁기 고민이 크네요! 저도 처음 가전사려고 했을 때 비슷한 고민을 했었어요. 결국 브랜드보다는 기능에 집중하니까 조금 수월해진 것 같더라구요.